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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구조조정 기업들...3분기 위기탈출 가시화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황시영 기자, 안정준 기자 2017.11.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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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영업이익 흑자전환·동국제강은 전년比 10.2% 증가...현대상선은 적자폭 1년새 2000억원 줄여

혹독한 구조조정 기업들...3분기 위기탈출 가시화




대우조선해양 (36,950원 200 +0.5%), 동국제강 (25,200원 1800 +7.7%), 현대상선 (42,350원 500 -1.2%) 등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들이 위기 탈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65억원으로 18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4206억원으로 19.8%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자산매각, 인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이 기여했다. 대우조선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31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줄였고,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무급 휴직을 통해서도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 비핵심자산 및 계열사 매각으로도 약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올해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자구안 누계목표 2조7700억원 중 현재까지 약 90%에 달하는 2조4800억원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5조9000억원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조945억원으로 2011년 이후 첫 연간 이익 1조원도 돌파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개선은 지난해 과도하게 설정한 대손충당금 환입액(약 3000억원 추정) 및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가 대부분이라 실제 영업을 통한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금액은 대우조선의 두 배 이상이지만,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6%, 1.1%수준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영업이익률(12.7%) 중 실제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의 비중 역시 얼마 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동국제강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 덕에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고, 구조조정 효과로 부채비율도 10년내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544억원, 영업이익 725억원, 순이익 12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2.5%, 영업이익은 10.2% 증가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후, 이듬해 장세욱 부회장이 과감한 사업 정리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동국제강은 여태껏 페럼타워 매각(4200억원), 보유 주식 매각(1140억원), 국제종합기계 매각(311억원), 유아이엘 지분 매각(587억원) 등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 정리로 확보한 자금 중 1조1000억원 가량을 빚을 갚는데 썼다. 그 결과, 2014년말 기준 3조8200억원의 차입금은 올 3분기 2조7200억원까지 줄었다. 부채비율도 3분기말 기준 122.6%을 기록, 2008년 이후 10년내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추가로 지난달 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000억원을 현금 상환하며 2014년말 기준 남아있던 공모사채 1조1700억원을 3년 사이 모두 상환했다.

이밖에 후판 구조조정, 컬러강판 라인 증설 등 냉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해 제품 가격 상승세 효과를 온전히 누렸다.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95억원을 냈지만 구조조정 노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1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1% 늘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부터 장기화된 불황 여파와 이로인한 저운임 등 악조건 속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아산 등 계열사 지분과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하고 대주주 지분 21%에 대한 7대1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8월 대주주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되면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유상증자, 전환사채 6000억원 발행 등 자금조달에 나섰다. 2M(협력선사)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올초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1위 선사로 올라섰다.

현대상선은 아직 고비용 선박자산 매각이 남아 있어 올해까지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대상선을 대표 국적 선사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있는 데다 운임 상승, 물동량 증가 등 글로벌 업황 개선도 가시화하고 있어 내년 3분기 정도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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