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7.11.1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동남아시아 순방 첫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떠나 베트남에 안착했다. 곧바로 APEC 기업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 아태 지역 기업인들과 만나 "APEC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뤄내자고 제안한다"며 "자유무역의 혜택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태자유무역지대에 관한 리마선언'의 성실한 이행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APEC 세션에 참석해 사람중심 경제, 혁신성장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디지털 시대의 혁신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고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사드와 같이 민감하고 첨예한 이슈는 정상회담 수준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양국이 협의했다. 합의문을 도출하기 보다 북핵문제 및 경제협력 기조 등 굵직한 이슈를 주로 다루면서 화해 무드를 부각시키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연내 방중이 성사될지, 시 주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중국이 주도하는 RCEP의 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한 것도 이번 회담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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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다음날 오전 8시(현지시간) 다낭 정부청사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을 겨냥해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직후의 정상회담이라 경제 부문 협력 결과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