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퍼지는 코스닥, 뜨거운 새내기주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7.1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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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코스닥 새내기주 27개사, 평균 주가 상승률 93%…20곳이 공모가 웃돌아

온기 퍼지는 코스닥, 뜨거운 새내기주


코스닥지수가 1년3개월만에 7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증시 열기가 코스닥시장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증시에 막 데뷔한 새내기주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법인은 모두 27개사(스팩제외)다. 이 가운데 20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올랐다.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7개사에 불과했다. 27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등락률 평균은 92.8%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코스닥활성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코스피 고공행진에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도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살리기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고 기관투자자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새내기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항체전문 신약기업 앱클론 (16,000원 ▼100 -0.62%)으로 공모가 대비 514% 급등했다. 공모가 1만원으로 지난 9월18일 상장한 앱클론은 지난 8일 증시에서 6만1400원에 마감하며 5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상장 이후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증시에 입성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업체 티슈진(Reg.S) (11,330원 ▼210 -1.82%)도 관심이 뜨겁다. 상장 직후 3거래일 평균 거래량은 1800만주를 넘는다. 공모가는 2만7000원이었지만 현주가는 5만1200원으로 약 90% 급등, 시가총액은 3조를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상위 5위에 자리잡았다.

이밖에 △상신전자 (3,915원 ▲30 +0.77%)(137.2%) △알에스오토메이션 (22,100원 ▲150 +0.68%)(116.7%) △영화테크 (8,230원 ▼70 -0.84%)(86.8%) △세원 (1,798원 ▼2 -0.11%)(82.5%) △이더블유케이 (2,340원 ▼170 -6.77%)(66.6%) △브이원텍 (8,320원 ▲10 +0.12%)(50.3%) △데이타솔루션 (6,470원 ▲220 +3.52%)(47.1%) 순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증시에 막 입성한 종목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등으로 상장 초기 거래량이 몰리는게 대부분이다. 특히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커질 수 있다. 상장 초기에는 수급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또 시장 전망이 좋다고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신규상장 종목에 투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업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격 상승이 합리화되는 기업에 투자, 기업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기업 실적 개선세와 잠재적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라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부분은 업종에 대한 성장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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