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유정수 디자이너
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쫓아왔던 3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지난 8월 노르웨이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을 위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 송환되는대로 구속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신혼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뒤 약 반년 만인 지난해 5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동갑내기 부부인 남편 B씨(35)와 아내 C씨(35)는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15층에 살았다. B씨는 지난해 5월27일 밤 10시쯤, C씨는 28일 새벽 3시쯤 귀가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것이 마지막이었다. 아파트에서 나가는 모습은 CCTV 어디에도 찍히지 않았지만, 부부는 감쪽 같이 사라졌다.
실종 6일째인 지난해 6월2일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남편 B씨의 첫사랑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B씨와 교제했던 A씨는 다른 남성과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했고, B씨가 C씨와 결혼하자 이들 부부를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부가 실종됐던 지난해 5월 중순 한국에 입국했다가 출국 예정일보다 빨랐던 6월 초에 다시 노르웨이로 떠났다. 한 달 정도 한국에 머물렀지만 신용카드를 전혀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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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경찰의 이 같은 수사 진행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