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7.11.07. photo1006@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11/2017110723157618117_1.jpg/dims/optimize/)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12시20분쯤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계통의 옷에 선글라스를 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 속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등과 인사를 나눴다.
◇험프리스 장시간 돌아본 트럼프…동맹 확인= 험프리스 방문 이후 일정이 예정보다 30분 이상씩 미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에서 캠프 험프리스를 헬기로 공중 시찰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원한 걸로 알려졌다. 한국으로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곳이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임과, 그 건설에 한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였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11.07. amin2@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11/2017110723157618117_2.jpg/dims/optimize/)
첫 인사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현관 계단에서 기다리던 한·미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한 후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의장대장의 안내에 따라 단상에서 내려와 군악대 및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다. 양국 참석자들 간 인사를 나눈 후 군악대가 퇴장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특히 신경을 썼다. 입장곡으로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를 특별히 연주했다. 일반 행진곡을 연주하는 관례에서 벗어난 것이다. 청와대 측은 "25년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방문의 의미를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장곡으로 작곡가 김형석씨가 만든 문 대통령에 대한 헌정곡인 'Mr. President'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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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7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청와대 충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7.11.07. amin2@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11/2017110723157618117_3.jpg/dims/optimize/)
◇코리아패싱? 트럼프 "그런 거 없다"= 환영식 후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청와대 정원 산책 및 티타임(차담)을 거친 다음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국 합의사항을 발표했고 양국 언론의 질문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지나치는(skip) 일은 없다", 이른바 '코리아패싱'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도 나왔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마지막 국빈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다시 방문했다. 국빈만찬은 양측의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상태에서 오후 8시를 넘겨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드는 여정에 항상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민들의 희망과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건배사로 화답했다. 술을 하지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를 마셨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amin2@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11/2017110723157618117_4.jpg/dims/optimize/)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 등 미국 측 참석자들에게 놋수저와 돌그릇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돌그릇은 큰 공을 세운 분에게 주는 선물로 의미가 있다"며 "놋수저는 뒷면에 한미동맹의 캐치프레이즈인 'We go together'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만찬을 마치고 오후 9시50분경 시작한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 등이 출연했다. 박씨는 직접 작사·작곡한 ‘야생화’를 정재일씨 및 KBS 교향악단 연주에 맞춰 불러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KBS 교향악단은 주페의 ‘경기병서곡’을 연주했다.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처럼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다. 미국 대표적 작곡가 번스타인의 작품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도 들려줬다. 내년(2018년)이 번스타인 탄생100주년인 걸 고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