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제 메이킹영상 촬영기사 "장훈 감독, 왜 모른척하나"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1.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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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덕제 출연 영화 메이킹 필름 영상 촬영 기사 이지락 씨(사진 왼쪽)와 조덕제 /사진=스타뉴스배우 조덕제 출연 영화 메이킹 필름 영상 촬영 기사 이지락 씨(사진 왼쪽)와 조덕제 /사진=스타뉴스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조덕제의 사건과 관련해 해당 영화 메이킹 필름 촬영기사가 이번 사건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 A씨를 강체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덕제가 출연한 영화의 메이킹 필름을 촬영한 이지락 기사가 참석했다. 그는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이킹 영상이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지락 기사는 "영화 촬영이 끝난 후 계약에 따라 제가 제작한 메이킹 필름을 제출하기 전에 총괄 PD에게 조덕제 배우를 촬영한 메이킹 필름이 있는데 어떻게 할지 물었다"며 "감독에게 물으니 '신경 쓰지 말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서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7월 여배우가 남배우를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메이킹 필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배우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독님은 왜 모른 척하고 빠져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두 배우에게 필름(메이킹 영상)을 보여주면 서로 오해가 풀리리라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양측에 이를 알렸다. 여배우 쪽은 아무런 대답이 없고, 무관심했다. 반면 남배우(조덕제) 측은 진실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보여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사로이 줄 수가 없어서 검찰에서 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고 했다. 남배우 측은 녹취록만이라도 달라고 해서 줬다. 나중에 검찰에서 요청이 와서 제가 직접 검찰에 가서 제출했다"면서 "그런데 여배우는 이 메이킹 필름 존재를 모른다고 인터뷰를 했다. 왜 뻔한 거짓말 하는지 모르겠다. 2015년 9월 (여배우 측에) 보낸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 10월 2심에서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법원의 선고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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