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만남' 김정숙 여사-멜라니아, 곶감초콜릿 차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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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트럼프 방한]청와대서 정상회담 시간, 영부인간 대화 소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6.30/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7일 방한을 계기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청와대서 해후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를 청와대서 만나 본관에서 환담한 후 녹지원에서 어린이 환영단을 만난다. 이어 외빈 접견시설인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누며 '영부인'끼리의 우정을 나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은 지난 6월 문 대통령 내외의 워싱턴 방문,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차 독일서 만났던 데 이어 세 번째다.



두 사람은 청와대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정상회담이 시작될 때 별도로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20여분 대화한다. 김 여사는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서 벽에 걸린 역대 한국 영부인 그림을 설명해준다.

이어 본관 앞 소정원을 잠시 산책하며 한국의 가을 풍경을 함께 감상한다. 김 여사는 소정원에 세워진 불로문(不老門) 유래, 주변에 핀 야생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녹지원에서 양국 정상 부인들은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을 만난다.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로 이뤄진 어린이 환영단이다. 이들은 간식을 먹고 잔디밭에서 놀고 있다가 양국 정상 부인들을 만난다.

두 여사는 쌀쌀한 날씨를 감안. 양국 어린이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양국의 국기 색깔(백, 홍, 청)이 합께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로 매어 주고 기념촬영을 한다.

두 사람은 이어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정상회담을 마친 두 대통령이 합류하기 전까지 차담을 나눈다.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 '(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茶)가 오른다. 김정숙 여사가 직접 청와대의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한다.

이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가 한국의 전통 맛과 함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김 여사의 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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