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슈퍼앱에는 인공지능(AI) 음성뱅킹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아마존과 제휴를 맺고 미국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위 행장도 슈퍼앱 개발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재임 시절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의 성별과 연령 등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코드나인’ 시리즈와 모바일 플랫폼 ‘FAN’(판)을 출시했다. 위 행장이 신한카드에서 코드나인과 판으로 보여준 디지털 역량이 은행에서도 인정받을지 슈퍼앱에 달렸다는 평가다.
내년 2월은 위 행장이 임기 2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이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69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이상 증가했지만 1조8413억원을 달성한 KB국민은행에는 뒤졌다. 위 행장으로선 슈퍼앱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은행의 디지털 역량이 총동원된 만큼 카뱅과 케뱅을 뛰어넘는 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한금융이 디지털 경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디지털 역량을 총동원해 개발하는 만큼 슈퍼앱이 카뱅이나 케뱅보다 불편하거나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슈퍼앱이 어느 정도의 혁신과 새로움, 편의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존 은행권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