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예상보다 큰 적자..모델3 생산 우려에 주가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11.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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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생산 자동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어려워"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예상보다 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모델3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도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기간 주당 순손실이 2.9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 2.29달러 보다 더 많은 순손실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난 29억8000만달러로, 업계 전망 29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동안 모델S와 모델X를 2만5915만대 인도하는 등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면서다.

그러나 올 7월 양산을 시작한 테슬라 최초의 보급형 모델 ‘모델3’ 인도수는 222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모델3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어려운 과제로 입증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말께 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힌 생산 시기를 늦춘 것이다. 모델3 생산 병목 문제 등이 부각되며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5%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과 관련 “우리는 (모델3 관련) 초기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공급망과 생산 과정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모델3 생산 설비 투자로 4분기 자본 지출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오는 16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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