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中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한 뷰티中企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1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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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갈등 기간, SNS·비디오커머스 등 마케팅전략 담금질…"中서 본격 매출 일으킨다"

뷰티브랜드 '유리카'가 1일 중국 최대 SNS 플랫폼 '위챗' 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했다. / 사진제공=에코마케팅뷰티브랜드 '유리카'가 1일 중국 최대 SNS 플랫폼 '위챗' 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했다. / 사진제공=에코마케팅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개선 관련 양국 협의결과’ 발표를 계기로 일명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뷰티업계 중소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드 갈등기간에 담금질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비디오커머스 등의 마케팅전략을 앞세워 중국 뷰티시장에서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코마케팅 (12,230원 ▼450 -3.55%)의 뷰티브랜드 ‘유리카’는 이날부터 중국 최대 SNS 플랫폼 ‘위챗’ 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판매에 나섰다. 유리카는 10~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뷰티브랜드로 통합마케팅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이 지난 8월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에 대비해 인수했다.



에코마케팅은 유리카가 장기간 축적한 ‘비디오커머스’ 노하우를 앞세워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비디오커머스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전자상거래 유형으로 뷰티제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고 거대시장 진출시 초기 홍보비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여성청결제 전문기업 하우동천 (444원 ▲14 +3.26%)도 지난달 본격 중국 진출을 앞두고 유통 전문기업 팜퍼스트래이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팜퍼스트래이딩은 에스테틱숍과 산후관리센터, 약국 등 중국에 500개 이상 유통채널을 확보한 기업으로 여성청결제 ‘질경이’ 등 하우동천 제품의 중국 내 영업을 담당한다.



하우동천은 올들어 중국 파워블로거 ‘왕훙’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중국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9월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질경이’에 대한 위생허가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해 12월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 중국 진출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피부과학 전문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달 중 왓슨 등 중국 내 주요 드러그스토어에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s·피부과학+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70여개 품목에 대한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의 위생허가를 확보했으며 한류스타와 ‘왕훙’을 동반한 행사를 개최해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에 생중계하는 등 중국 전역에 ‘닥터지’를 알리는 데 힘썼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번 사드 갈등 해소를 계기로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반의 피부유형별 뷰티비서 ‘마이스킨멘토 서비스’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마이스킨멘토 서비스’는 사용자 위치에 따른 자외선지수 등 정보와 개별 피부타입에 최적화한 제품을 소개하는 뷰티서비스다.


중소 뷰티업계는 이같은 발빠른 행보로 중국 뷰티시장을 선점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국 내 ‘K뷰티’ 바람을 재차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사드 갈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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