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올해말 비트코인 선물 도입"...가상화폐, 주류 금융시장 진입 가속화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7.11.0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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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올해 4분기 비트코인 선물계약 시작"....비트코인, 선물계약 도입시 금·원유와 같은 자산 반열에 오를 듯

CME, "올해말 비트코인 선물 도입"...가상화폐, 주류 금융시장 진입 가속화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은 올해말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상화폐가 이르면 연내 금, 원유와 같은 자산 반열에 오르며 주류 금융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같은 소식에 이날 사상 처음으로 6400달러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에 따르면 CME그룹은 이날 올해 4분기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할 계획이며, 감독 당국의 승인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테리 더피 CME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발전하는 가상화폐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 증가를 고려,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은 현금으로 결제되며, CME그룹이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소재의 디지털화폐 거래플랫폼인 크립토 퍼실리티즈와 공동으로 설립한 CME CF 비트코인 레퍼런스 레이트(BRR)을 기반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BRR은 CME그룹과 크립토 퍼실리티즈가 설계한 미 달러화 표시 비트코인 기준가격이다.



비트코인 선물계약 도입은 은행들과 무역회사들이 변동성이 높은 디지털화폐로 가격변동을 헤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 또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화폐가 선물계약을 통해 거래되는 금, 원유 등과 같은 자산군에 포함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최대의 옵션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2018년초까지 현금으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CBOE는 비트코인 파생상품과 지수 개발을 위해 디지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 트러스와 협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CME그룹과 CBOE간 첫 비트코인 선물계약 도입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CME그룹의 발표 이후 급등했다. 코인데스크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415.2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4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들어 현재까지 560% 올랐다.

코인마켓캡닷컴에 따르면 현재 모든 비트코인의 가치는 최근 1000억 달러를 돌파, 현재 1056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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