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10.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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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O2O뿐 아니라 AI,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긴밀한 협력 나설 예정

우아한형제들이 운영 중이 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운영 중이 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


네이버 (181,500원 ▼1,200 -0.66%)가 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을 투자한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가 신주 인수 방식으로 350억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투자금은 1463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창업 이후 골드만삭스 400억원(2014년), 아시아 최대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 570억원(2016년) 등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AI 등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 이후 O2O(온·오프라인 연결)뿐 아니라 다양한 미래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AI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네이버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1위인 우아한형제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두 회사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네이버의 AI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음식 주문 및 배달 관련 분야에서 협업 작업을 진행해왔다.

아울러 두 회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지원 노력을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도 음식점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만큼, 배달의민족과의 협력을 통해 추후 자영업자 분들이 추가적인 부담 없이 사업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음식업주들이 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배민아카데미'를 비롯한 자영업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오픈플랫폼 전략 아래 다양한 소상공인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X배민아카데미 부산 지역 특별 교육'이라는 합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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