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가 제주도보다 싸? 실제 여행비용은 '2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10.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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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와 컨슈머인사이트, 6개월간 국내·해외 여행 지출경비 분석… 해외여행, 개별·단체 평균 3배 이상 비싸

/사진=픽사베이/사진=픽사베이


동남아시아 여행이 제주도 여행보다 싸다는 통념을 뒤집는 조사가 나왔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숙박여행 중 최근 3개월 국내여행과 지난 6개월 해외여행의 일정과 비용을 비교해 조사한 결과, 해외여행 비용은 1일 평균 국내여행 비용의 3배, 제주도의 경우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 든 ‘비싼 국내여행 물가’가 실제 조사에선 반대의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조사는 3박 4일 기준으로 개별여행을 위해 구입한 여행상품 비용과 여행지에서 지출한 비용을 모두 합한 총 여행비용을 비교했다. 가능한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기 위해 3박 4일 일정만을 뽑았고, 국내와 해외 중 아시아(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균 비용을 산출했다.

/표 제공=컨슈머인사이트<br>
/표 제공=컨슈머인사이트
이 결과 3박 4일 일정에 해외여행(아시아)의 1인당 총비용은 평균 93만 1000원, 국내여행은 28만 9000원으로 해외가 국내보다 3배 많았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제주의 경우 숙박, 교통 등 모든 경비를 1일당 비용으로 구한 평균 비용은 10만 6000원이다. 일본은 개별여행은 20만 5000원, 단체패키지는 28만 7000원으로 제주에 비해 각각 1.9배, 2.7배 많았다. 동남아시아(중국 포함)의 경우에도 개별여행 22만 3000원으로 제주에 비해 각각 2.1배(개별여행), 2.3배(단체패키지) 많았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책임연구원은 “초저가인 해외여행과 성수기 호화 국내여행을 단순 비교하지 않는 한, 해외여행이 더 쌀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해외여행을 가려면 제주도 비용의 두 배는 지출할 각오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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