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컴퍼, 상지건설 흡수합병···기업가치 재평가 본격화되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10.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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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카일룸' 개발로 현재 시가총액 수준의 개발 이익이 3년간 발생

전기 통신공사 전문업체 포워드컴퍼니스 (437원 ▲18 +4.30%)가 상지건설의 흡수합병을 통해 고급 주택 전문 건설사로 변신한다. 내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워드컴퍼니스는 지난 23일 상지건설을 1대0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목적은 통합 운영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기업 경쟁력 강화다. 합병 기일은 12월 27일이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상지건설의 지분 94.41%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들에게 합병교부금으로 1억2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포워드컴퍼니스의 기업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올해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기존 사업 중 전기, 통신, 소방 등 적자에 시달리는 사업과 인력 등을 구조조정했다.



또 상지리츠빌 카일룸 브랜드로 고급 주택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지건설의 지분을 3차례에 걸쳐 94.41%를 인수했다. 상지건설은 2016년 매출 340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19억8900만원 올린 중견 건설사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오는 12월 1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를 거치면 포워드컴퍼니스는 고급 주택 건설사로 변신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포워드컴퍼니스는 2016년 매출 59억원,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50% 이상과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후 지난 6월 9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와 7월 120억원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량 전환되고, 2016년 사채 감액손실로 처리된 38억원의 자본전입 등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되면서 자본잠식률이 50% 이하로 떨어져 관리종목 사유가 일부 해제됐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상지건설 합병으로 적자 사업구조도 개편해 관리종목 탈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합병 이후 '논현동 카일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강남구 논현동 106, 106-1 토지와 건물을 65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23층, 총 21개 세대로 건설되는 '논현동 카일룸'은 총 410억원의 개발이익 예상된다.

포워드컴퍼니스는 24일 기준 시가총액이 417억원이다. 향후 3년간 발생할 이익이 시가총액 수준이란 점에서 포워드컴퍼니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걸 대표는 "카일룸 브랜드는 서울 강남에서 단 한 번도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논현동 카일룸'은 접근성과 교육 요건이 좋고, 카일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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