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묘,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해외시장에 주목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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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종자가격, 금값보다 비싸"

아시아종묘,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해외시장에 주목


코넥스 상장사인 아시아종묘가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해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종묘는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인 921만5539주의 10.9%인 1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아시아종묘는 작물재배업종으로는 농우바이오에 이어 두번째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며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장예심 청구에 앞서 신용평가사인 나이스평가·이크레더블에서 기술평가를 받았으며 양 기관에서 모두 AA를 받았다. 평가대상기술은 '채소 F1(1대 잡종)종자' 개발기술로 유전적으로 다른 종자끼리 교배해 우수한 형질을 나타내는 교배종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기술이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약 990종의 채소종자와 기타종자 266종를 생산·판매 중이다. 이중 품종보호등록수는 14개 채소작물, 90품종이다. 보유품종 중 △스위트베이비 무 △골드인골드 컬러수박 등이 미국종자협회(AAS)의 우수품종상을 받았고, 혈당강화 효과가 있는 미인풋고추를 포함 기능성 물질이 함유된 풋고추, 적색배추, 브로콜리 등을 기능성식품으로 개발 중이다.

아시아종묘는 최근 사업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연결기준 매출액 215억원, 영업손실 10억원, 당기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국내 종자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아시아종묘는 내수점유율 6.55%, 수출점유율 13.4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2%인 69억원은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으로 36개국 190개사에 양배추 종자를 포함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종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7.73%로 매출로 이어지는 주요 종자는 5가지 품목으로 다소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주요 제품 비중은 △무(131억5400만원, 61.46%) △양배추(41억2600만원, 19.27%) △단호박(36억3900만원, 17%) 등이다. 배추·무 종자의 경우 국내 수요가 많을 뿐 아니라 국내 생산 종자에 대해 정부가 생산비의 50%를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향후 종자재고 품질관리 향상과 수출용 종자 육종연구시설 확충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종묘는 정부의 '김제 씨드밸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수출시장확대형 지원부지 7만제곱미터를 할당받은 상태로 내년까지 약 3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국내 채소 종자시장 규모가 정체 상태에 머무르면서 종자회사와 지원책을 펴는 정부의 초점이 해외시장을 향하고 있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김제 씨드밸리에 제2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주도 품종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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