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500선 돌파... 사상 최고치 2490.05 마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0.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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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사흘째 '사자'... 신라젠 코스닥 상장 이래 첫 6만원대 진입

코스피 장중 2500선 돌파... 사상 최고치 2490.05 마감


코스피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다. 종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2020으로 개장한 지 10개월만에 500포인트 가량 오르며 '코스피 2500'이라는 상징적인 지수 문턱에 들어선 셈이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2분께 2500.33을 터치하며 지난 19일 세운 장중 최고치 2490.94를 이틀만에 갈아치웠다.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하락전환하는 등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선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기호조에 힘입어 신흥국 경기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 약세 기조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어서 외국인의 매수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로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자'를 부르며 315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6176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208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80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9억원 순매수 등 전체 562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777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470계약, 499계약 순매수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로는 올들어 최대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 전기전자가 각각 1.62%, 1.33% 올랐으며 섬유의복 화학 등이 상승마감했다. 반면 은행이 2.49% 내렸으며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0.85% 오른 271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 매수세에 4.31% 오른 8만4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이 2.99% 올랐으며 KB금융이 소폭 상승마감했다.

삼성생명이 2.34% 내린 가운데 POSCO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이다.

한국전력 (22,100원 ▼50 -0.23%)이 수익성 우려에 1.70% 내렸으며 한전기술 한전KPS도 각각 9.32%, 6.46% 하락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이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 6호기 공사 재개 결정에도 향후 수익성 우려로 5.15% 내렸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 재개 소식에 하락했던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화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동반 상승세다. 신성이엔지 웅진에너지 씨에스윈드 등이 2~7%대 상승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212,000원 ▲9,000 +4.43%)이 라면 수출 호조 소식에 8.62% 상승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라면의 올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5% 증가한 2086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우가 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23개, 469개다.

◇신라젠, 상장 이후 처음으로 6만원 돌파=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91포인트(0.43%) 오른 675.8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 78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389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IT부품 반도체 비금속 화학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등이 오른 반면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제약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운송 금융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0.17% 상승했다.

신라젠 (5,150원 0.00%)이 미국 리제네론과 공동 개발한 신장암 치료제의 임상 1상 시작 소식에 6.55% 상승하며 6만200원으로 마감, 상장 이래 처음으로 6만원을 돌파했다. 신라젠은 장중 6만10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컴투스가 신작 출시 기대감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서머너즈워 MMORPG,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로엔 (99,900원 ▲800 +0.8%)이 차익실현 매물이 6.31% 내렸으며 휴젤과 메디톡스가 각각 5.40%, 2.50% 하락했다.

CJ E&M 코미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하락이다.

포스코켐텍이 자회사의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음극재 성장성 부각에 5.15%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 펄어비스 등이 올랐다.

코스닥 상장 이틀째를 맞은 세원 (1,953원 ▲6 +0.31%)이 전기차 수혜주로 부각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내츄럴엔도텍 (2,420원 ▼40 -1.63%)이 백수오가 인도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28.41% 급등했다.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인 유니슨이 12.38% 올랐다.

JYP Ent.가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 흥행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터메이트와 이엠코리아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각각 25.69%, 18.48% 내렸다. 엔터메이트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엠코리아도 2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국큐빅도 10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15.19% 하락했다.

상한가는 세원 1개 종목으로 596개 종목이 상승, 54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80원(0.07%) 내린 1130.2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80포인트(0.24%) 오른 330.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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