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란' 도쿄 부근 상륙…울산 해안 10m 파도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1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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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해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24일 영향권 벗어날 듯

제21호 태풍 '란' 예상 이동경로 /그래픽 제공=기상청제21호 태풍 '란' 예상 이동경로 /그래픽 제공=기상청


제21호 태풍 '란'(LAN)이 23일 새벽 일본 도쿄 부근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권에 들어섰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 란은 일본 도쿄 서남서쪽 약 170 km 부근 육상 지점까지 올라왔다. 진행 속도 59km/h로 북동 방향을 향하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40m/s를 기록했다.

란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상과 남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해안 지역 최대 파고는 통영 4.1m, 제주 서귀포 6.1m, 울산 10.1m, 울릉도 7.9m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남해 동부 먼바다와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제주도 남부 앞바다, 제주도 동부 앞바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면서 옥외 간판이 떨어지거나 야외 시설물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우려되니 특히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전날 란의 북상으로 부산에서는 강풍으로 학교 담장이 무너지고 울산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란은 24일 일본 북동쪽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4일 새벽 3시 기준 란은 일본 삿포로 동쪽 약 10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1호 태풍 란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군도 원주민어로 폭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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