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 코스닥行…창투사 호평에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7.10.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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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수혜 등 영향 국내 증시 투자회사 올해 주가 고공행진…린드먼아시아 700억원 이상 기업가치 가능 분석

투자회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힘입어 7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린드먼아시아는 공모자금을 출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린드먼아시아 코스닥行…창투사 호평에 기대감↑


린드먼아시아는 2006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한다. 주로 국내와 중국의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한다.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서도 자금을 위탁받은 바 있다. 국내에선 전자부품회사 뉴인텍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고 최근 한글과컴퓨터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 증시에서 창투사 주가가 한 차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형성하고 있는 점은 린드먼아시아 상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강화,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투자 확대 흐름 등에 따라 창투사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상장한 투자회사인 DSC인베스트먼트 (3,625원 ▼105 -2.82%), 티에스인베스트먼트 (1,275원 ▼1 -0.08%)가 주가 상승으로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50배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700억원을 넘는다. 두 회사의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300억원에 머물렀다.

린드먼아시아가 공모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선정할 수 있는 다른 창투사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경우 7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창투사의 경우 대체로 PER을 기준으로 공모가를 책정하는 만큼 유사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고려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린드먼아시아의 공모 규모 역시 2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린드먼아시아는 활발한 투자와 자금 회수를 통해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 순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자금 유입 전 현재 기준 자기자본은 143억원이다.

린드먼아시아는 공모 자금을 국내외 펀드에 대한 출자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 상장하고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만큼 향후 린드먼아시아의 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 상장 주관을 맡아 창투사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키움증권이 주관사로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은 올해 엠플러스, 디앤씨미디어 상장 주관을 맡았다. 가장 최근 주관을 맡은 나노씨엠에스의 경우 지난 8월 심사를 철회했다. 린드먼아시아는 꾸준히 이익을 내온 투자회사로, 기업가치 평가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면 상장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여러 창투사 주가가 강세를 보여 린드먼아시아가 지난해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린드먼아시아에 대해 공모 시장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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