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원화 약세) 1132.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 매파적인 인물들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미 세제개편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번 1.25% 기준금리 동결에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25%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정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으나 글로벌 달러 상승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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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변동성을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유로화 0.3%, 파운드화 0.2%, 호주 달러화 0.1% 각각 절상됐다. 반면 엔화 0.7%, 원화 0.2%, 싱가포르 달러화 0.3%, 대만 달러화 0.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태국 바트화 0.1% 각각 절하되는 등 아시아 통화는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19원으로 전일대비 4.78원 하락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36.06원으로 6.28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