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영향 제한…원/달러 환율 1132.4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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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며 다시 1130원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됐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원 오른(원화 약세) 1132.4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2.1원 높은 113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오 무렵 1134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 매파적인 인물들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미 세제개편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10월 금통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을 보면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보다 강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번 1.25% 기준금리 동결에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25%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정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으나 글로벌 달러 상승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변동성을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유로화 0.3%, 파운드화 0.2%, 호주 달러화 0.1% 각각 절상됐다. 반면 엔화 0.7%, 원화 0.2%, 싱가포르 달러화 0.3%, 대만 달러화 0.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1%, 태국 바트화 0.1% 각각 절하되는 등 아시아 통화는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19원으로 전일대비 4.78원 하락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36.06원으로 6.28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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