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숨기고 성매매 여성 검거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7.10.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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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도구 사용도 안해

부산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한 26살 A씨(여)를 구속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성매매와 에이즈 전파매개행위 등을 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동거남 B씨(2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월 14일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과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는 C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뒤 8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에이즈 환자임을 숨긴 채 피임기구(콘돔) 사용 없이 성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A씨가 2010년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A씨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 5월부터 사귀기 시작해 동거하는 연인관계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A씨는 경찰의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 적발돼 입건됐으나 출석요구에 불응해 왔다. 이후 A씨가 2010년 초 에이즈 감염판정을 받은 뒤 성매매에 나섰던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통신 수사로 부산 북구 구포역 인근 모텔 밀집 지역을 수색해 A씨와 B씨를 차례로 검거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에서 이들은 "단속 전까지 10~20차례 성매매했고 단속 후에는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성 매수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성매매에 알선에 사용했던 앱들을 확인했지만, 대화 내용을 삭제해 디지털포렌식으로 복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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