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창호·단열재 월동마케팅 '후꾼'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10.23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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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매출 평소 20~30%↑...LG하우시스·KCC·한화L&C 등 '고객잡기'

KCC의 고단열 창호 시공 이미지/사진제공=KCCKCC의 고단열 창호 시공 이미지/사진제공=KCC


본격 겨울철 진입을 앞두고 건축자재 업계가 월동 준비 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한파를 막아주고 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인 고기능성 창호, 외풍을 차단하고 결로를 막아주는 단열재 등 월동 자재를 앞세운 업체들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겨울철 추위를 대비해 수요가 증가하는 고기능성 창호 시장 선점을 위해 소비자 대상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선 목돈이 들어가는 창호 교체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자 정부와 손잡고 일부 비용을 보조해 주는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은 건축주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금융권에서 공사비를 융자받으면 정부가 최장 60개월동안 이자 일부를 보조해주는 것이 골자다. LG하우시스의 창호로 내외부창을 모두 교체할 경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한등급 상향되고, 최대 3% 이자지원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또 105.8㎡(32평) 이하 규모에는 '원데이 클린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데이 클린시공은 아침에 공사를 시작해 당일 저녁 시공을 마치고 뒷정리와 청소까지 마무리해주는 내용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원데이 클린시공은 창호 제작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본사의 철저한 품질 기준 아래 관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KCC는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를 내세워 월동 자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는 단창 구조로 탁 트인 시야감을 확보했으며, 기능성 유리를 포함한 50㎜ 3중 유리를 적용해 창틀과 창짝의 밀착을 극대화함으로써 기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CC 역시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에 참여, 전국의 노후 아파트 단지를 돌며 고단열 창호 교체 홍보 등 영업·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CC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절감에 대한 정부 정책 강화와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공간 활용과 에너지 세이빙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고단열 창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재건축, 재개발 현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두루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L&C는 셀프 인테리어족을 겨냥한 단열 벽지 '보닥 폼블럭'을 내세워 월동 건자재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보닥 폼블럭은 완충 및 방음, 단열 효과가 우수한 스티커형 벽지로 충격 흡수가 뛰어나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특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방음효과가 있어 아늑한 주거공간에 적합하며 단열 성능이 뛰어나 겨울철 결로 현상도 억제한다.


이처럼 건자재 업계가 월동 자재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본격 겨울의 관문인 10월과 11월에 관련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 수요를 선점해 매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월동 준비에 나서려는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고단열 창호나 단열재 매출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자재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의 '원데이 클린시공' 서비스 이미지/사진제공=LG하우시스LG하우시스의 '원데이 클린시공' 서비스 이미지/사진제공=LG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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