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작가 /사진=채널A '외부자들'
전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홍 대표가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옳은 말을 했습니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전 전 의원은 홍 대표의 말에 동의하면서 "어쨌든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이 나라 전직 대통령이었고 말 그대로 지도자였다. 지도자는 국민을 대신해 재난상황 결단을 내리고 어려운 일에는 먼저 몸을 던져야하지만, 박근혜라는 정치인은 참 묘하게도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는 '상실'과 '동정'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까이서 박 전 대통령을 지켜본 결과, 서서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것은 물론이고 평균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능력도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정윤회와 최순실 일가가 이 나라를 농단할 것을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그에게 등을 돌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은 이 나라 보수 정치를 그야말로 절멸시켰고, 보수의 자긍심과 보수의 유산을 한 방에 날렸다"면서 "평소 박근혜를 지지하는 분들께 나는 '몰라서 그러신 겁니다. 가까이 계셨다면 저보다 훨씬 더 빨리 등을 돌렸을 겁니다'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 속았으면 됐지 두번씩 속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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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은 KBS기자 출신으로 2004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치계에 들어섰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곁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 최고위원 등을 거쳤으나 2012년 정계를 떠났다. 현재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