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끄덕없는 北동탄…역세권 아파트 웃돈 2억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7.10.1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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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역세권 '동탄역 파라곤' 등 분양 기대감↑…"분양가 상한제에 시세차익, 오피스텔 전매제한無"

동탄2신도시 전경. @머니투데이 DB.동탄2신도시 전경. @머니투데이 DB.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입주물량 부담에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역세권 아파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서울 강남까지 접근이 용이한 SRT(수서고속철도) 동탄역에 인접한 ‘알짜 입지’ 분양도 예정돼 인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들어 규제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고 거래가 급격히 위축돼 ‘마이너스 피’(현재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낮은 경우) 급매물까지 등장한 남동탄과 대조적이다.
 
18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과 올해 ‘8·2 부동산대책’ 이후 동탄2신도시 내 남부와 북부지역간 주택 및 청약시장 온도차가 극명히 갈린다.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밀집된 북동탄 중심부 아파트값은 대책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유지한다. 반면 ‘리베라CC’를 경계로 남동탄은 거래위축과 집값 하락, 미분양 여파로 고전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동탄이든 남동탄이든 미분양 발생지역이 없었지만 올들어 분위기가 엇갈린다”며 “북동탄은 2015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커뮤니티 시범단지 내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2억원 넘는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탄2신도시 시세를 견인하는 단지는 SRT 동탄역과 도보로 10분 안팎에 접근이 가능한 청계동 커뮤니티 시범단지 경계부의 ‘동탄 우남 퍼스트빌’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동탄역 시범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단지가 대표적이다.
 
2015년 9월 입주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단지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3억68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2억원 이상 오른 5억9000만~6억3000만원 수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같은 해 10월에 입주한 ‘동탄역 시범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도 3억원 중반에 분양했지만 현재 시세는 5억원 후반~6억원 초반에 이른다.
 

규제 끄덕없는 北동탄…역세권 아파트 웃돈 2억
올 하반기에는 시범단지 내 아파트보다 SRT 동탄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SRT 동탄역과 2021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들어서는 오산동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분양을 앞둔 동양건설산업의 ‘동탄역 파라곤’과 롯데건설의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분양하는 ‘동탄역 파라곤’의 경우 아파트 424가구, 오피스텔 110실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SRT 동탄역에 인접한 데다 초등학교 부지가 가까워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최소 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책정될 전망이다.
 
아파트는 청약요건 강화로 85㎡ 이하 중소형 평형은 청약가점제가 75%까지 적용돼 가점이 높고 무주택 기간이 긴 40~50대 실수요층의 당첨 가능성이 높다. 가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층은 맞통풍과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릴 만하다.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제한과 실거주를 통한 양도소득세 면제혜택을 누리려면 최소 5년간 보유해야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연말 이전까지는 등기 전 전매가 가능하다.
 
‘동탄역 파라곤’ 분양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가 합리적인 데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교가 가까워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보기 드문 입지”라며 “오피스텔 역시 연말까지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청약은 무난히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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