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헨 쉐퍼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 커뮤니케이션 총괄/사진=황시영 기자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7 한국전자전(KES)' 현장에서 만난 요헨 쉐퍼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 담당(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저를 포함해 벤츠 본사에서 온 6명의 직원들이 전자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부품·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탐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벤츠 본사의 구매부는 공급업체 발굴을 목적으로 국내외 완성차(OEM) 업체 최초로 한국전자전에 참가했다. 벤츠는 삼성전자 (76,700원 ▼1,900 -2.42%), LG전자 (90,800원 ▼1,400 -1.52%) 등 국내 소비자 가전분야의 선두 주자들과 만남은 물론 중소업체 발굴에도 한창이다.
3년 전 설립된 지오라인은 전기차 충전·결제 방식 '플러그 앤 페이(Plug&Pay)'를 개발한 업체다. 세코닉스는 LG전자 휴대폰에 렌즈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벤츠의 자율주행차량에 해당 렌즈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초박막 OLED가 현재의 LED 헤드라이트를 대체하게 되면 훨씬 밝은 광도로 좌·우 지시등을 켤 때 운전자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쉐퍼스 담당의 설명에 따르면,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도 곡면 OLED가 되면 뒷좌석에서 영화 등을 볼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숲 속 도로를 운전할 때는 도어패널 안에서도 숲 그림이 투사되도록 해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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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벤츠는 실내 디스플레이는 LG전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나비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LG화학 (373,000원 ▼8,500 -2.23%), 삼성SDI (416,500원 ▼5,500 -1.30%),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는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소비재 가전분야 공급업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커넥티드 (Connected), 자율주행 (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 (Share& Service) 그리고 전기 구동(Electric Drive) 등 'CASE' 네 가지 분야가 미래의 이동성과 함께 공급업체의 요건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차량이 휴대폰과 연동되는 앱(app), 지도 데이터,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전기차 배터리 등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시대에 새로 추가될 부품들이다.
17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한국전자전(KES)'에 차려진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