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3~2016년 임원 개별보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694명으로 이들 평균 연봉은 11억69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내이사 평균 연봉 2억8100만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2014년과 2015년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의 보수가 각각 12억5700만원과 12억1700만원이었는데 전체 사내이사 연봉은 똑같이 2억8500만원으로 역시 4배 넘게 차이났다. 연봉 5억원 미만 사내이사 평균 보수(2014년 1억6500만원, 2015년 1억6700만원, 2016년 1억6900만원)와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 평균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격차가 있었다.
2015년에도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16억4100만원)와 전문경영인(11억7800만원)의 연봉 차이가 5억원 가까이 났다. 2014년에도 총수일가 16억2100만원과 전문경영인 9억7700만원, 2013년엔 총수일가 17억6700만원과 전문경영인 11억6700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채이배 의원은 "2013년 이후 매년 연봉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임원은 그 외 사내이사나 직원과 격차가 매우 컸다"며 "총수일가 임원이나 아니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등 임원들 세상에도 양극화가 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4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제출된 유가증권 상장회사와 코스닥 상장회사의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의 보수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