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난타 20주년, 사드 여파로 문 닫는 충정로 극장

머니투데이 이상봉 기자 2017.10.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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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난타 전용 극장에서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송승환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난타 전용 극장에서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서울 충정로 난타 전용관이 오는 12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 급감이 그 이유다. 충정로 난타 전용관은 명동, 홍대, 제주, 방콕 등 국내외 5개 극장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난타 공연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이다.

13일 충정로 난타 전용관에서는 '난타 20주년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난타를 제작한 송승환 예술감독은 "사드문제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안타깝게 전용관 중 가장 큰 충정로 극장이 문을 닫게 됐다"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난타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난타도 성인이 된 셈인데, 사람도 성장통을 겪듯, 난타도 성장통을 겪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관광객이 한국에 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관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미국 하와이, 태국 파타야 등에 새로운 난타 전용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비를 해외시장 진출로 극복하겠다는 것.



충정로 난타 전용관은 문을 닫지만 국내에 있는 명동, 홍대, 제주의 전용 극장은 중국 관광객의 비율이 높지 않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난타 초기 멤버인 배우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김문수 등이 참여했다.

배우 김원해는 "20주년 간담회가 축제의 자리기도 하지만 충정로 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송승환 감독님과 후배들이 만들 새로운 난타 작품에 감사하며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배우 유승수, 류승룡, 송승환 감독, 배우 김문수, 김원해, 장혁진, 난타 출연배우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난타 전용 극장에서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유승수, 류승룡, 송승환 감독, 배우 김문수, 김원해, 장혁진, 난타 출연배우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난타 전용 극장에서 진행된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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