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장 독주하는 SKT…강남 재건축 시장까지 접수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7.10.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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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잠실 등 재건축 아파트 7000세대에 공급…"연말까지 전국 1만5000세대에 스마트홈 적용"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강남 재건축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스마트 홈 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15일 SK텔레콤은 롯데건설과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 아파트(1888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카카오와 손잡은 GS건설과 겨뤄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SK텔레콤은 제휴사인 현대건설이 반포 1·2·4주구 단지 재건축(5335세대) 시공사에 선정되면서 강남 최대 재건축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아파트 시장 수주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잠원 한신 4차 단지(3685세대)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2091세대), 대치동 쌍용2차(620세대) 등 곧 발주될 재건축 사업에도 시공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아파트 신규 건축이나 재건축 시 스마트홈을 앞세우며 앱이나 음성 등을 통해 조명이나 보일러, 가스 등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인공지능(AI) 자동화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SK텔레콤은 건설사, 홈넷사 등과 일찌감치 협력을 도모하며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LH 등 건설사 30여 곳은 물론 코콤, 코맥스 등 주요 홈넷사 8곳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70여 제조사와 손잡고 300여개 스마트홈 연동 가전모델도 선보였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최초로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인데 이어 목동, 송담, 당진, 창원 등의 수천 세대에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홈 기본 탑재 아파트로 실입주 세대 수를 전국 15개 단지 1만5000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2~3년 내 아파트 20만 세대에 스마트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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