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올해 초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 전망 역시 밝아졌다.
잠정치 발표 직전 증권업계 컨센서스(추정치) 14조3800억원을 소폭 뛰어넘은 금액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8조4600억원으로 2013년 연간 최대치 36조7900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김경민·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10조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주가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4차 산업혁명과 가상화폐 발굴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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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DDR 4G(기가바이트) 기준 3D램 국제가격은 3.56달러로 8월 하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3.75달러까지 치솟아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개당 3달러대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반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D 낸드 플래시는 "만드는 대로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수요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4분기 계절적 성수기까지 돌아오면서 당분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증권사들로부터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167억원,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5827억원에 이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조원, 67조원으로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D램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고 3D 낸드와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지위는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