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보합권...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10.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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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도 1% 이상 하락…삼성바이오로직스 5% 이상 올라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보합세다. 간밤 뉴요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0.02포인트(0.00%) 하락한 2474.74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밀렸다. 최근 사상 최고가 경신 등에 따른 부담감에 소폭 밀리며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1.88포인트(0.1%) 하락한 2만2841.0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31포인트(0.2%) 떨어진 2550.9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91.51로 전일대비 12.04포인트(0.2%) 밀렸다.



유가는 하락했다. 세계 원유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4%) 하락한 50.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5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억원, 43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4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5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1072계약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계약, 607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보험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금융업 은행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 (78,000원 ▲2,500 +3.31%)가 3분기 만에 연간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음에도 약세다. 한때 1.86%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14조5000억원이라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65%, 영업이익은 178.85%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2일 와이즈에프엔 기준, 매출 61조9072억원, 영업이익 14조3127억원)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95,000원 ▲4,000 +0.51%)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2공장 제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다.

LG전자 (92,600원 ▼200 -0.22%)가 외국인 매수에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ITC의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결정도 프리미엄 세탁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증권가 분석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 (110,100원 ▲1,700 +1.57%)이 하반기 호실적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정제마진 강세 및 NCC(납사분해설비) 호실적에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조산업 (36,100원 ▲200 +0.56%)이 어가 상승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1900억원, 19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선망 및 연승 참치어가 강세에 기인해 작년과 대등한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48,100원 ▲600 +1.26%)도 호실적 전망에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종목은 지난달 29일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41포인트(0.51%) 상승한 669.9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37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5억원 순매수, 기관은 207억원 순매도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중이다. 제약과 유통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IT종합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운송 금융이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방송서비스 오락문화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179,800원 ▲100 +0.06%)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6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장대비 6.12% 오른 16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도 4% 이상 오름세다.

루멘스 (1,120원 ▲8 +0.72%)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 기술에 기반한 자동차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제품을 양산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장대비 0.10원(0.01%) 내린 1133.1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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