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이유…거대백악종은 어떤 병?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10.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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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피의자 이영학씨(35·구속) 본인이 제작한 동영상 캡처 / 사진=머니투데이DB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피의자 이영학씨(35·구속) 본인이 제작한 동영상 캡처 / 사진=머니투데이DB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5)와 그의 딸(14)이 앓는 희소병 거대백악종에 관심이 쏠린다.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거대백악종'을 앓는 이씨 부녀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부터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다. 2007년 10월 이씨는 자신과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2월 이씨 가족의 사연이 또 다른 다큐멘터리로 방영됐다.



거대백악종은 치아의 뿌리를 감싸는 반투명 또는 백색층인 백악질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전 세계에 이를 앓는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씨 부녀 2명뿐이다.

종양이 자라면 턱뼈와 얼굴 전체가 뒤틀린다. 심하면 숨을 쉬기 어려워진다. 치아가 빠르게 성장하는 2세 전후나 6~7세에 증상이 악화하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종양이 계속 자란다.



거대백악종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할 수 없다. 종양이 생길 때마다 제거 수술을 계속해야 한다. 이때 종양이 엉겨 붙은 치아를 함께 제거해야 한다. 얼굴 뼈를 잘라낸 경우 골반 등을 잘라 얼굴에 채운다.

이씨는 9세에 발병한 거대백악종으로 2년에 한 번씩 총 5번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이를 뽑아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의 딸은 현재 아랫니가 5~6개밖에 남지 않아 음식물을 씹어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의 주치의는 이양이 앞으로도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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