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쭈바 과장 갑질' 곤욕 공정위, 간부 대상 갑질근절 교육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7.10.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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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를 가르치는 교수' 조벽 숙대 석좌교수 초청…과장급 이상 간부 80여명 대상 '감정코칭'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최근 내부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갑질근절 교육'에 나선다.

공정위는 이달 12일 숙명여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갑질 근절교육'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상임위원을 포함한 과장급 이상 간부 80여명이 대상이다.

이는 최근 공정위 노조가 진행한 5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간부들의 불공정 갑질 행태가 드러난데 따른 조치다. 당시 조사결과를 보면 사무실 아이스크림을 사놓지 않으면 짜증을 부린다거나 여직원들에 대한 술자리 참석 강요, 부하직원에게 관사 청소 지시 등 크고 작은 갑질 사례가 적발됐다.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한 언론사 포럼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토로하며 감사실에 갑질 진상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교육 역시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상대로 부하직원과 감정차원에서 소통하는 대화법 등 감정코칭 이론을 바탕으로 1시간30분 가량 강의에 나설 예정이다.



조 교수는 미시간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로 20년간 재직하며 학생성공센터 소장을 역임한 바 있고 180개 대학에서 교수대상특강을 진행해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알려져 있다. '인성이 실력이다', '청소년 감정코칭'등 10여개의 저서를 펴낸 교육 분야 인기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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