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불붙는 통합갈등… 김영우·하태경 '장외설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7.10.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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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통합파 김영우 "보수 뭉쳐야"..자강파 하태경 "한국당과 야합 안돼"

김영우(左),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뉴스1김영우(左),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과 하태경 최고위원이 보수 통합을 놓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추석 연휴 막바지 다시 당내 갈등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통합파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가 서로 뭉쳐 내부의 힘을 키우고 문재인정부의 포퓰리즘 독주를 견제하자"며 "보수는 너나 없이 잘못을 저질렀으며, 세간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보수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 탄핵됐고 정권을 넘겨줬는데 이제 와서 잘잘못의 크기를 저울에 달아본들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민생은 어디가고 적폐청산의 깃발만 나부끼고 있는데 보수가 다시 뭉쳐 희망의 새싹을 돋게 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하 최고위원은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수구, 극우, 철새의 가짜보수 잡탕 정당"이라며 "시대는 앞서가는데 흘러간 옛 노래나 흥얼거리며 남의 실수나 바라고 반사이득이나 탐하는 구태정치로는 야당 노릇을 온전히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일부 의원들이 보수혁신의 초심을 잃고 당을 흔들고 있는데 한국당과 야합으로는 보수 재집권이 영영 불가능하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는 보수, 경제를 살리고 평화와 안보를 지킬 능력있는 보수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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