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또 '올빼미 공시' 주의보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10.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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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성 MOU 효력상실, 자금조달 규모·판매계약 금액 축소 공시 다수

열흘간의 휴장을 앞둔 증시에 올해도 어김없이 '올빼미 공시'가 쏟아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빼미 공시는 주가에 악재가 될만한 공시내용을 장 마감 후 늦은 시간이나 주말을 앞둔 시점에 내보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말한다. 주로 명절연휴나 연말 증시 폐장 직전날 몰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플러스 (241원 ▼1 -0.41%)대유에이텍 (1,188원 ▲11 +0.93%)이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위해 디에스네트웍스와 맺었던 양해각서(MOU) 효력이 사라졌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제반 계약 조건에 대한 상호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11일 보유중인 스마트저축은행 지분 82.57%를 800억원에 디에스네트웍스에 매각하기로 공시했다. 공시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호재가 반영되면서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 주가는 장중 16.22%, 18.78%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 기업 중에선 자금조달 규모를 크게 줄인다는 정정공시가 여럿 나왔다. 메이슨캐피탈 (331원 ▼6 -1.78%)은 당초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30억원으로 축소했다. 인터불스 (100원 ▲27 +36.99%)도 당초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12억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판매계약 금액이 줄거나 일정이 미뤄진다는 내용의 공시도 이어졌다. 미래나노텍 (15,640원 ▲460 +3.03%)은 46억원 규모의 계약금액이 2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크레아플래닛 (162원 ▼6 -3.6%)은 31억원 상당의 계약금액이 22억원으로 줄었다.


썬코어 (27원 ▼29 -51.8%)는 지난해 2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전기버스 구매 결정과 관련, 최근 경영환경 악화와 자금경색으로 계약을 해제하고 기지급된 금액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썬코어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유형자산 취득금액의 50% 이상 변경 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오는 11월1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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