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피, OLED투자 빅사이클 효과 톡톡…“장기 수혜 가능”

"실적 모멘텀 확대로 40%대 영업이익률 전망"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업체 이엘피 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빅사이클 효과에 힘입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희망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공모가(2만원)는 상장 6개월만에 2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엘피를 저평가된 OLED 장비주로 평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향후 수년간 실적 고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주)이엘피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이재혁 (주)이엘피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17.4.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엘피는 상장 당시부터 기관과 개인 투자자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 527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3월 28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738 대 1을 기록했다. 16만주 모집에 1억1810만4550주가 접수됐고 청약 증거금으로는 1조1810억원이 몰렸다. 2015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엘피는 2년만에 성공적인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마쳤다.

상장 후에도 무난한 성적을 이어갔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 높은 가격(2만2000원)에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1.82%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주가는 순항하며 7월 중순에는 3만2000원선까지 올랐다. 이후 2만원 선으로 내려왔지만 현재도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체들의 OLED 패널 설비 투자 증가가 본격화되면서 OLED 패널 검사장비 1위 업체인 이엘피가 장기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의 디스플레이를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플렉서블 OLED로 대체할 계획을 밝히면서 OLE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 중국 OLED업체의 투자가 급증할 전망이라 이엘피의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용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엘피의 중국 매출 비중은 올해 51.4%에서 내년 58.2%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OLED투자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돼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검사장비 업체 중에서도 전문가들이 이엘피에 높은 기대를 보이는 까닭은 중국 업체의 OLED 파일럿 라인에 장비를 납품한 이력을 바탕으로 마진율이 높은 중국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까지 고객사의 요구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는 이엘피 뿐인 데다 타사가 장비를 개발한다 해도 1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독보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

한편 1999년에 설립된 이엘피는 OLED 패널 검사기, LCD 모듈 점등과 터치 검사기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엘피는 2015년 매출액 160억7918만원, 당기순이익 30억523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두배 이상 증가한 매출액 309억원, 당기순이익 10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2억8105만원, 당기순이익 82억636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