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정부가 기술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투자 승인을 두 달 넘게 보류하고 있지만 기존 계획을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어 "라인을 개조하면 기존 생산라인과 달리 증착공정 장비가 달라지는 문제도 있다"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조약상 OLED는 무관세 제품이 아니라 현재 5% 관세를 물어야 하는데 앞으로 관세가 15%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선 "시스템상 개별 과정별로는 일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부 기술만 베낀다고 해서 따라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9,900원 ▲260 +2.70%)는 지난 7월 말 정기 이사회에서 TV용 대형 8.5세대 OLED 패널 생산공장을 중국 광저우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기술수출 승인 요청을 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승인이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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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계속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OLED 중심의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업계의 노력에 정부의 정책 지원이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업계·학계 대표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