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27일 오전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선정에 대해 논의한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현재 추려진 3명의 후보자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진전이 없다고 판단,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하기 위해 재재공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6월중에도 회의를 열었지만 새 정부 들어서 상견례 차원 회의일 뿐 실질적인 회의는 지난 4월27일 이후 5개월만이다.
수협은행 행추위가 사실상 5개월만에 열리면서 행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행추위가 다시 열리는 것이 행추위 위원들이 행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이 지난 4월12일 임기 만료되면서 사임한 이후 5개월간 행장 공백 사태가 지속됐다.
한편 수협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은행·금융전문가가 아닌 정치인·관료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해 둔 재재공모를 위한 행추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현 수협은행 노조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정치인·관료출신의 관리형 낙하산 인사를 떨어뜨리기 위한 형식적인 재재공모라면 끝까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