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석' 상임위원장 조정 급물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7.09.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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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농해수위 설훈-윤리위 유승희 선임 검토…28일 본회의 오를듯

국회 본회의국회 본회의


세달째 공석이던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농해수위·윤리특위 위원장 자리를 자유한국당에 넘기고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주장을 굽히면서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농해수위원장에 설훈 민주당 의원, 윤리위원장에 유승희 민주당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두 장관이 맡았던 농해수위와 윤리특위 위원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현재 농해수위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윤리특위는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각각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여당이 된 민주당은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내줄 것을 자유한국당에 요구했다. 두 상임위원장 자리는 여당에서 맡는 것이 관례다.



민주당은 농해수위와 윤리특위 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내놓고 운영위와 정보위 위원장을 가져올 심산이었다. 현재 운영위는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보위는 이철우 한국당 의원이 각각 위원장 자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은 여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농해수위·윤리특위원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국정감사까지 직무대리 체제로 맞을 상황에 이르자 여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정보위원장 자리에 강석호 한국당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임위원장 자리는 각 교섭단체가 협상을 통해 배분한다. 본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여야가 서로 합의하면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새 위원장들이 임명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과 논의를 거쳐서 기존에 할당됐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며 "28일 본희의 통과는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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