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6일 여의도 공동구 대테러 대비 실제훈련 실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7.09.26 11:15
글자크기
서울시는 26일 오후 4시 테러범이 국가기반시설인 공동구를 폭파해 화재가 발생되는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동구는 전기, 가스, 수도, 통신시설 등 각종 선로가 모여 있는 대형 지하구조물로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유지관리에 각별한 보안이 필요한 도시기반시설물이다.



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는데다 통신, 전기, 수도 등의 공급이 끊기면 시민 불편으로 직결되고, 누수 발생 시엔 침수 등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실제 2000년 2월 여의도 공동구에서 불이나 주변 아파트와 사무실 빌딩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전화가 불통되는 등 공동구 화재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고 시설물 테러 발생시 비상연락체계에 따른 신속한 상황전파, 비상출동 및 현장조치, 피해상황 점검 및 복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화재발생시 △통합관리센터에선 상황전파 실시 △군부대는 공동구 내부수색 및 불법침입자 체포, 경찰인계 △소방서는 공동구 내부 화재진압 및 복구지원 △경찰서는 공동구 주변 경계(Police Line 설치) 및 교통통제, 불법침입자 인계 △점용기관은 시설 이상 유무 확인, 임시복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통신사 등이 합동으로 실시하며, 실제훈련을 통해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를 점검하고 각 기관의 임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공동구는 전력, 통신, 가스, 상수도 등 시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자칫 관리 소홀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각종 재난 대비 훈련을 강화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더 나아가 재난예방 및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