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케이피제이(KPJ) 등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연간 20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한다.
문화창고 역시 매출액은 전기 대비 54.2% 개선된 27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4% 개선된 29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창고는 배우 전지현 씨, '별에서 온 그대', '푸른바다의 전설'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 소속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5월 CJ E&M의 드라마사업본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1781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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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거래소 측에 공모희망가 밴드로 3만900~3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이를 적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8663억~981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을 적용할 경우 PER(주가수익비율) 68~78배 수준이며 올 상반기 순이익을 연간으로 환산해 적용하면 PER 35~39배에 해당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기업가치 책정에 EV/EBITDA 지표를 활용해 밸류에이션을 높였다. 이는 동종업계 다른 제작사들이 일반적으로 제작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판권을 방송사 측에 넘기는 것과 달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판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2~3년 동안 특정 작품에 대한 VOD, 해외수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신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20여편의 드라마 제작비를 모두 자체 충당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비를 단기에 비용으로 처리하기 보다는 비용과 매출의 인식 시기를 맞추기 위해 제작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한다"며 "PER을 활용한 밸류에이션 산정은 당기순이익 측면에선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EV/EBITDA 지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추정이익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변동성이 큰 기업이다 보니 정확한 밸류에이션 판단은 좀 더 세부적인 수치를 공개한 뒤에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CJ E&M에 편성되는 드라마만 20여 개로 알려져 제작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