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팀이 지난 2015년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진행한 '화산재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 때 폭발지수(VEI) 7단계로 백두산이 폭발하면 화산재 등으로 남한에만 가해지는 직·간접적 피해만 11조18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경상북도와 강원도는 최고 10.3cm까지 화산재가 쌓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화산재로 인한 농작물 피해 금액이 약 4조58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구팀은 폭발지수(VEI) 4단계 이상의 화산폭발이 일어나면 약 500도~700도가 넘는 고온의 분출물이 중국 방향으로 최단 8km~최장 87km 흘러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북한의 양강도 지역도 최대 827.83㎢ 가량 분출물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화산 대폭발과 함께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까지 겹치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반경 200km 내 건물 등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화산만 발생했을 때의 두 배인 약 22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윤 교수는 "1000년전과 같은 분화가 일어나면 천지가 더 밑으로 가라 앉게되고, 그 과정에서 암반이 움직여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규모 7 정도가 될 수 있다"며 "그 정도 지진이면 그 일대를 비롯해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당시 국민안전처와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백두산 폭발 연구는 북동풍이 부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연히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이 분화되면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거대한 용암 분출, 황사 경보 때보다도 더 심한 화산재 피해, 수증기로 인한 홍수 피해로 끔찍한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