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캐처 브루스 맥스웰 선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표시로 텍사스 레인저스 팀과의 경기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었다./사진제공=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일부 흑인 스포츠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표시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는 행동을 ‘비애국적’이라며 "구단주들에게 지금 당장 저런 개XX(Son of bitch)들을 경기장에서 내쫓고 해고하라고 말하자"고 비난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콜린 캐퍼닉 전 선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 콜린 캐퍼닉은 미 전역에서 경찰의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소수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로 경기 전 국가를 제창할 때 자리에서 일어서는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무릎꿇기' 저항은 미국프로야구(MLB)로도 이어졌다. 24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애슬레틱스의 포수 브루스 맥스웰은 국가 연주 동안 모자를 벗어 가슴에 엊은채 무릎을 꿇었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우리는 구단 내 모든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성명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