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머니투데이DB](https://thumb.mt.co.kr/06/2017/09/2017092216522079356_1.jpg/dims/optimize/)
씨티은행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 행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한다. 이에 따라 박 행장은 2020년 10월까지 씨티은행을 이끌게 됐다.
씨티은행은 당초 126개 소비자금융 영업점 중 101개를 줄이기로 한데서 한 발 물러나 90개를 줄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고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큰 잡음 없이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달말 영업점 폐쇄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박 행장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적인 절차를 잘 이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 모바일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조직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씨티은행 규정엔 은행장 임기가 3년이나 연임 횟수나 은행장 나이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실제로 전임인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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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계 은행은 해당 임원을 대신할 인물이 없거나 자격에 문제가 없으면 연임시킨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씨티은행은 은행장 후보군으로 2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직인 박 행장과 한국인 수석부행장인 유명순 수석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부행장은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후 기업금융을 맡아오다가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장으로 잠시 외도하다 2015년 친정인 씨티은행으로 복귀해 아직 행장으로 선임될만한 입지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동조합도 박 행장 외 대안이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영업점 폐쇄 관련해 사측과 목소리를 높였을 때에도 박 행장의 경영 능력에는 토를 달지 않았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