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며 노동신문이 22일자 1면에 사진과 함께 성명서를 게재했다.(출처=노동신문)/사진=뉴시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8원 오른(원화 약세) 1136.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1139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북·미간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 컸다. '수소탄 시험'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북한을 완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아마도 역대급 수소폭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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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으로 반응하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79포인트(0.74%) 내린 2388.71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장중 매도세를 보였던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296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일부 제한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원,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59.71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7.75원, 12.9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