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은행주에 관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7.09.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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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0월부터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한다. 또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예상처럼 향후 매파적 입장이 강화될 여지를 다분히 보여줬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10월부터 자산긴축 시작을 선언한 것이다.



2017년 기준금리 전망은 1.25~1.5%로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물론 2018년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를 보면 아래쪽으로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중간값은 2.0~2.25%로 2~3회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의 정책방향이 매파스타일로 잡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후 방향이 계속 강할지, 온건할지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추세다. 중요한 것은 이번 FOMC 결과가 증시 방향성을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는 점이다.



일단 금융주, 은행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 언급이 경기회복 때문이라는 시그널을 강력히 보냈기 때문에 증시는 이내 낙폭을 만회했다"며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긍융주가 지난주 후반부터 반등세로 금융주의 템포는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5조달러의 Fed 보유자산과 2018년 1~2분기의 만기도래 채권이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적 긴축은 상당히 점진적이고 완만한 규모"라며 "보유자산 축소 초기에는 금융 시장에 중립적인 요인이며 Fed를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 기조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12월 ECB의 테이퍼링, 미 부채한도 협상,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연말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IT, 은행, 소재/산업재 등의 경기민감주의 비중확대를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뜨겁지 않은 경기 개선,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중국의 공급 측 개혁 지속 등 경기민감주에 우호적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일단 9월 FOMC 이후 달러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차지하더라도 미국의 경기가 완만한 회복
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 무게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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