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0'/사진제공=제네시스
우선 'G70'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현대자동차 (249,500원 ▼500 -0.20%)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외관이 눈길을 확 잡아당겼다. 앞쪽에선 제네시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얇은 두 줄의 LED DRL(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인 '쿼드 DRL'이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안락함을 더해줬다. 프리미엄 퀼팅 시트가 어깨와 허리 부분을 꽉 잡아줬으며 곳곳에 적용된 고급 가죽과 섬세한 스티치, 리얼 알루미늄 소재의 정교한 마감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시동을 켜고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아 국도로 들어섰다. 차가 많지 않은 한적한 길을 달리면서 급가속과 코너링, 급제동을 시험했다. "좋은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회전구간을 지날 때도 차체의 롤링현상 없이 속도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최근 개통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부턴 폭발적인 주행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한번 더 좌석이 몸을 조였다. 이어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으니 성난 '말'처럼 도로를 내달렸다.
'G70'/사진제공=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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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가속초반 발진 성능뿐만 아니라 속도를 점차 올리기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줄 때도 변속 과정에서 오는 지체현상 없이 밟는 대로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너무 쉽게 속도계가 올라가니 고속 주행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차체가 묵직해 안정감을 더해줬고, 빨라질수록 차체가 바닥과 딱 붙어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노면 탓이었는지 흔들림이 잡히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고속도로 구간 막바지에선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을 작동시켜 무인주행을 경험했다. 핸들에서 손을 떼자 운전대가 길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였다. 앞 차량과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꽤 긴 거리를 곧잘 따라갔다. 특히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도 앞 차량을 금방 따라붙었다.
커브 길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정확히 차선을 유지하면서 내비게이션 상의 목적지로 향했다. 자유로워진 손으로는 물을 마시거나 라디오 채널을 찾는 버튼을 눌렀다.
주차도 쉬웠다.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덕분이다.
제네시스 'G70'이 타깃으로 내세운 벤츠·BMW와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판매 개시 첫날 계약대수는 2100대였다. 올해 판매목표인 5000대의 40%를 웃도는 실적이다. 그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얘기다.
'G7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어드밴스드 3750만원, 슈프림 3995만원, 스포츠 패키지 4295만원이며 디젤 2.2 모델은 어드밴스드 4080만원, 슈프림 4325만원이다. 가솔린 3.3 터보 모델의 경우 어드밴스드 4490만원, 슈프림 5180만원으로 책정됐다.
'G70'/사진제공=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