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핵에도 韓 기초체력 튼튼…지금 투자할 시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9.2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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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뉴욕서 금융경제인 만남 '대한민국 IR'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각)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17.9.20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현지시각)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17.9.20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현지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제‧금융계도 우려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한국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며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시장은 9월20일 현재 연초 대비 19% 상승했고 9월 3일의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 올랐다.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며 "최근 IMF는 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신북방경제' 비전을 언급하며 "우리는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이 체제안전과 발전의 길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동북아 국가들의 경제협력과 발전이 그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자연스럽게 경제협력의 틀로 들어올 수 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경제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총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환담 격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크래비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다니엘 핀토 JP모간 사장, 제임스 포레스 씨티 사장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이은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는 총 200여명에 달하는 미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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