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하탄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금융계 리더들과의 라운드테이블 및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미 FTA의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산 소고기는 한국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미국산 자동차도 수입이 3배 이상 늘어나 수입차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며 "한·미 FTA의 성과와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차분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한·미 FTA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 설명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가계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일자리와 소득중심의 성장 및 공정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을 통한 전국적인 성장비전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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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미국 경제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총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환담 격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크래비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다니엘 핀토 JP모간 사장, 제임스 포레스 씨티 사장이 참석했다.
이 중 슈워츠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였던 '전략정책포럼(Strategic and Policy Forum)' 의장을 역임하며 '트럼프의 경제교사'로 불렸다. 인종주의 논란에 트럼프 대통령과 멀어졌다는 말이 나왔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래비스 회장은 미국 기업인협회(The Business Council)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퀘일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했던 바 있다.
라운드테이블에 이은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는 총 200여명에 달하는 미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UBS·크레딧스위스(CS)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캐피탈·브룩필드 등 자산운용사, CBS·NBC·포브스 등 언론사의 CEO(최고경영자) 및 고위급 인사 10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