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FOMC 경계감... 나흘만의 하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9.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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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개장초 최고가 찍고 하락전환... 외인·기관 코스피서 동반 순매도

코스피 시장이 1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장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전일 2400선 돌파에 따른 급등 부담과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심리 강화로 장중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피해가 적은 군사적인 대응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외국인의 매출 출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가치가 이날 큰 폭으로 내리면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북한 도발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일대비 1.96% 오른 2만299.38로 마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개장초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6포인트(0.09%) 내린 2416.05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6억원, 5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49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6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04억원 순매도 등 전체 237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54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91계약, 2261계약 순매수다.


업종중에서는 의약품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화학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의료정밀이 3.36% 내렸으며 전기가스업 통신업 보험 등이 1% 넘게 빠졌다.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은행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0.69% 하락한 260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개장초 263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0.63% 내린 7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만의 하락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8만500원을 터치, 전일에 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가 2.19% 올랐으며 POSCO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국 철강업체 구조조정 등에 따른 4분기 실적개선 전망으로 3.85% 상승했다.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한국전력이 2% 넘게 내려 4만원대 초입까지 밀렸으며 삼성물산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가 5.00% 내렸다.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들의 중국 시설 투자에 따른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받노체 굴기라고 불릴 정도의 대규모 투자로 LCD에서 한국을 따라 잡은 적이 잇는데 기술이 유출된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발주처들이 초대형 발주 물량을 늘리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조선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7.61% 올랐으며 현대미포조선이 7.37%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이 3.29% 올랐다.

현대리바트가 그룹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전문기업 현대H&S를 합병했다는 소식에 1.69% 상승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66개, 409개다.

◇코스닥 나흘만의 하락=코스닥 지수는 1.39포인트(0.21%) 하락한 674.48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하락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66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억원, 600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화학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이 내렸으나 통신장비 정보기기 비금속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이 0.79%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76% 하락했다. 신라젠이 5.49% 상승마감했다.

CJ E&M 휴젤 로엔 포스코켐텍 바이로메드 컴투스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이 하락이다.

코스닥 상장 나흘째를 맞은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가 실적 성장 기대감에 5.83% 상승마감했다.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업체 앱클론 (16,000원 ▼100 -0.62%)이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5.58% 급등한 3만50원으로 마감했다. 앱클론의 공모가는 1만원이었다.

손오공 (2,800원 ▼10 -0.36%)이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의 파산임박 소식에 11.69% 급등했다. 손오공은 지난해 글로벌 완구업체 ‘마텔’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최대주주 반대매매가 없다는 조회공시 답변에 7.63% 상승마감했다.

바이오리더스 (3,830원 ▲260 +7.28%)가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 소식에 상한가다.

셀루메드 (1,662원 ▼78 -4.48%)가 무릎반월상 연골 및 연골치료를 위한 치료제 연구개발 결과 공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8,210원 ▼70 -0.85%)가 수소차 탑재용 고체수소 저장소재 생산공지 부지를 확보중이라는 소식에 10.93% 급등했다. EG는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대전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신동둔곡지구산업용지 내 신규사업용(수소차량 탑재용 고체수소 저장소재 생산공장) 부지 확보와 관련해 협의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글로벌텍스프리 (4,885원 ▲175 +3.72%)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 상장 첫날 25.18% 급락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에게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업체로 유안타제1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상한가는 2개 종목이다. 428개 종목이 상승, 69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4.70원(0.42%) 올라 1131.3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65포인트(0.20%) 내린 319.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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