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동맹 철석 같다"…리더십 질문엔 "낫싱 이즈 임파서블"

머니투데이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2017.09.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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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인 美 육사생도에 "동맹에 든든한 접착제 돼달라"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및 참석자들과 올림픽을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09.19.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및 참석자들과 올림픽을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과 문답을 갖고 "한미동맹 걱정도 해주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철석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서로 유리하게 하겠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이젠 우리도 나서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되도록 하면서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미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며 "예를 들면 주한미군기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동의 이익을 가지지만, 방위비를 놓고 더 분담해라, 충분하다, 이런 논란은 양국 간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한미FTA를 놓고도, 서로 유리하게 하겠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고 한미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굳건하니까 염려 마시고, 한미관계를 과거에 일방적 관계에서 우리도 우리 몫을 하는 좀 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생도인 1996년생 장병우씨로부터 '리더십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웨스트포인트에 한인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묻고 "제가 근무했던 특전사, 한국의 공수부대의 구호가 안되면 되게 하라, 영어로 하면 '낫싱 이즈 임파서블(Nothing is impossible)"이라고 말했다.

또 "군인들이 이런 자신감을 가져줄 때, 국민들은 안보는 군인에게 맡기고 일상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안보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도 생각해주고, 한미 동맹관계에서 든든한 접착제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한국이 가난했기 때문에 많은 동포들이 해외로 나가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우리 한국이 크게 뒷받침해드리지 못했다"며 "이제는 한국이 달라졌다. 많은 가난한 나라에 (원조) 제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된 만큼. 해외 동포들이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인삿말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의 위협도 도발에 대응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하는 동포들의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이라며 "늘 고국에 대해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편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돼 왔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지난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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