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동우 기자
조 회장은 19일 오전 9시58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 경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조 회장은 이날 경찰청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원을 같은 시기에 진행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전가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 회장과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지난달 24일과 25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조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 날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 회장의 출석과 별개로 이 이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정돼 있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